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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1 | +## 들어가기 |
| 2 | + |
| 3 | +새 맥북을 세팅할 때마다 흥미로운 순간이 있어요. |
| 4 | +빈 장비 앞에 앉으면, 평소에 "다 필요하다"고 생각하던 도구들 중 무엇이 정말 먼저 복원돼야 하는지가 바로 드러나요. |
| 5 | + |
| 6 | +이번에도 전체 스택을 한 번에 올리기보다, |
| 7 | +오늘 바로 일을 다시 시작하게 해주는 것들부터 복원했어요. |
| 8 | +결국 좋은 개발 환경은 도구 수가 아니라 |
| 9 | +리서치, 판단, 구현, 기록의 흐름을 얼마나 빨리 되살리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기 때문이에요. |
| 10 | + |
| 11 | +--- |
| 12 | + |
| 13 | +## 왜 맥북 중심으로 다시 정리했나 |
| 14 | + |
| 15 | +맥북을 바꾸게 된 이유는 거창하지 않았어요. |
| 16 | +데스크탑을 켜는 시간이 점점 줄었고, |
| 17 | +작업 자체도 이미 맥북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걸 더 이상 부정하기 어려웠어요. |
| 18 | + |
| 19 | +예전 장비로도 개발은 가능했지만, |
| 20 | +AI 도구와 IDE, 브라우저, 터미널을 함께 띄우기 시작하면 병목이 금방 느껴졌어요. |
| 21 | +기다리는 시간이 쌓일수록 문제는 성능이 아니라 흐름이라는 생각이 더 강해졌고, |
| 22 | +이번 교체는 소비라기보다 작업 환경을 다시 정렬하는 일에 가까웠어요. |
| 23 | + |
| 24 | +--- |
| 25 | + |
| 26 | +## 이번 복원의 기준 |
| 27 | + |
| 28 | +이번에는 세 가지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잡았어요. |
| 29 | + |
| 30 | +1. 매일 쓰는 도구만 먼저 복원해요 |
| 31 | +2. 생각의 흐름을 끊지 않는 순서로 설치해요 |
| 32 | +3. 프로젝트별로 달라지는 런타임은 뒤로 미뤄요 |
| 33 | + |
| 34 | +그래서 앱을 많이 깔기보다, |
| 35 | +"무엇이 있어야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는가"를 기준으로 묶어봤어요. |
| 36 | + |
| 37 | +--- |
| 38 | + |
| 39 | +## 가장 먼저 복원한 앱 |
| 40 | + |
| 41 | +실제로 먼저 복원한 앱은 아래 정도예요. |
| 42 | + |
| 43 | +| Tool | Why First | Role | |
| 44 | +|---|---|---| |
| 45 | +| ChatGPT Atlas | 레퍼런스를 빠르게 모으기 위해 | 리서치 | |
| 46 | +| ChatGPT | 생각 정리와 설계 검토를 바로 하기 위해 | 판단 | |
| 47 | +| Codex | 구현과 반복 작업을 바로 시작하기 위해 | 코딩 | |
| 48 | +| IntelliJ IDEA | 메인 IDE를 먼저 복원하기 위해 | 개발 | |
| 49 | +| Warp | 가장 자주 쓰는 터미널을 다시 올리기 위해 | 실행 | |
| 50 | +| iTerm | 대체 터미널과 호환성 체크용으로 | 백업 | |
| 51 | +| Notion | 작업 기준과 메모를 바로 확인하기 위해 | 지식 관리 | |
| 52 | +| Figma | UI와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| 디자인 검토 | |
| 53 | +| KakaoTalk | 기본 커뮤니케이션을 끊지 않기 위해 | 소통 | |
| 54 | +| Magnet | 창 배치를 빠르게 복원하기 위해 | 작업 공간 정리 | |
| 55 | + |
| 56 | +이 목록을 다시 보니, 제 업무는 결국 네 층으로 정리되더라고요. |
| 57 | + |
| 58 | +- 리서치: ChatGPT Atlas |
| 59 | +- 판단: ChatGPT |
| 60 | +- 구현: Codex, IntelliJ IDEA, Warp |
| 61 | +- 기록과 협업: Notion, Figma, KakaoTalk |
| 62 | + |
| 63 | +새 장비를 켰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완전한 개발 환경이 아니라, |
| 64 | +이 네 층이 다시 이어지는 상태였어요. |
| 65 | + |
| 66 | +--- |
| 67 | + |
| 68 | +## 터미널과 CLI는 최소한으로 먼저 복원했다 |
| 69 | + |
| 70 | +GUI 앱보다 먼저 체감되는 건 터미널 쪽 생산성이에요. |
| 71 | +그래서 셸 환경과 자주 쓰는 CLI만 먼저 다시 올렸어요. |
| 72 | + |
| 73 | +- Homebrew |
| 74 | +- oh-my-zsh |
| 75 | +- codex |
| 76 | +- gh |
| 77 | +- rg |
| 78 | +- openjdk |
| 79 | +- zsh-autosuggestions |
| 80 | +- zsh-syntax-highlighting |
| 81 | + |
| 82 | +이 구성의 핵심은 단순해요. |
| 83 | + |
| 84 | +- `Homebrew`는 복구의 시작점이에요 |
| 85 | +- `oh-my-zsh`와 두 개의 zsh 플러그인은 터미널 피로를 줄여줘요 |
| 86 | +- `codex`, `gh`, `rg`는 바로 생산성으로 이어져요 |
| 87 | +- `openjdk`까지 먼저 올려두면서 최소한의 실행 환경도 비워두지 않았어요 |
| 88 | + |
| 89 | +특히 새 장비에서 `rg`와 `gh`가 먼저 있어야 |
| 90 | +코드 탐색과 저장소 작업을 예전 속도로 바로 이어갈 수 있었어요. |
| 91 | + |
| 92 | +--- |
| 93 | + |
| 94 | +## 폰트도 생각보다 중요했다 |
| 95 | + |
| 96 | +폰트는 취향처럼 보이지만, 실제로는 피로도와 직결돼요. |
| 97 | +이번에 먼저 복원한 폰트는 아래 세 가지예요. |
| 98 | + |
| 99 | +- Pretendard |
| 100 | +- D2Coding |
| 101 | +- Fira Code |
| 102 | + |
| 103 | +한글 문서와 UI를 오래 보는 시간에는 `Pretendard`가 안정적이고, |
| 104 | +코드를 읽을 때는 `D2Coding`이나 `Fira Code`가 더 편했어요. |
| 105 | +새 장비 세팅 초반에는 사소한 차이처럼 보이지만, |
| 106 | +하루 종일 보는 화면의 밀도를 정리해주는 요소라서 의외로 우선순위가 높았어요. |
| 107 | + |
| 108 | +--- |
| 109 | + |
| 110 | +## 일부러 뒤로 미룬 것들 |
| 111 | + |
| 112 | +이번 복원에서 일부 도구는 빠진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뒤로 미뤘어요. |
| 113 | + |
| 114 | +- Node.js, npm, pnpm 같은 웹 프로젝트 런타임 |
| 115 | +- 컨테이너나 가상화 도구 |
| 116 | +- 브라우저와 확장 프로그램 |
| 117 | +- DB 접속 도구와 클라우드 클라이언트 |
| 118 | + |
| 119 | +이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, |
| 120 | +프로젝트와 계정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비중이 커요. |
| 121 | +반대로 리서치, 판단, 구현, 기록에 필요한 기본층은 |
| 122 | +어떤 프로젝트를 하든 거의 동일하게 복원해야 했어요. |
| 123 | + |
| 124 | +빈 맥북에서 먼저 드러나는 건 취향이 아니라 우선순위였어요. |
| 125 | +이번에 다시 확인한 건, |
| 126 | +제가 가장 먼저 복원하는 도구들이 결국 제 작업 방식 자체라는 사실이었어요. |
| 127 | + |
| 128 | +--- |
| 129 | + |
| 130 | +## 마무리 |
| 131 | + |
| 132 | +새 장비를 세팅하면서 중요한 건 |
| 133 | +"얼마나 많은 도구를 깔았는가"가 아니었어요. |
| 134 | +"얼마나 빨리 내 작업 흐름을 되살렸는가"가 더 중요했어요. |
| 135 | + |
| 136 | +이번 정리는 설치 목록을 남기기 위한 글이기도 하지만, |
| 137 | +동시에 제가 어떤 순서로 일하는 사람인지 다시 확인한 기록이기도 해요. |
| 138 | +다음 복원에서는 남은 런타임과 운영 도구까지 더 체계적으로 묶어볼 생각이에요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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